이태원 유족 “특수본 수사 부족…검찰이 ‘윗선’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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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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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왼쪽)와 이정민 부대표가 13일 이태원 참사 수사를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으로 피해자 진술을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3/뉴스1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왼쪽)와 이정민 부대표가 13일 이태원 참사 수사를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으로 피해자 진술을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3/뉴스1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가 부족했다고 비판하며 검찰에 ‘윗선’ 수사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와 이정민 부대표는 13일 오전 피해자 진술을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특수본 수사가 굉장히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검찰은 특수본보다 더 나은, 더 큰 범위에서 수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수본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 소환조사도 전혀 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했다”며 “500명이나 되는 거대 조직이 이것밖에 수사하지 못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첫 112신고 이후 초동조치를 잘했으면 한 명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수본이 처음 수사할 때도 ‘가족이 가족 수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표도 “특수본은 유가족에게 수사 결과나 상황 설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중심의 수사가 아니어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부 대표는 또 “특수본은 아예 (윗선) 수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휘부 라인에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진 바가 없고 알 수도 없다”며 “윗선 수사를 명확히 해서 책임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특수본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결과를 도출했다”며 ‘꼬리자르기’ 비판을 반박했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1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이 장관과 오 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은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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