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관련 수사만 최소 6건…추가 소환 이어질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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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12.22 뉴스1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2.12.22 뉴스1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출석 요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후에도 검경의 추가 출석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검찰 또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최소 6건에 달한다.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수원지검, 성남지청, 경기남부경찰청 등 수도권 주요 수사기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수감 중)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을 구속 기소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일당에게 각종 인허가 특혜 등을 제공한 대가로 428억 원의 뇌물을 약속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의 공소장에 이 대표의 이름을 81회, 김 전 부원장의 공소장에는 57회 언급했다. 사실상 검찰 수사의 종착지가 이 대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다음달 정도에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도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및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재직했던 이화영 전 국회의원(수감 중)에 대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 및 정치자금 3억20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또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4단계 용도변경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가족 역시 수사선상에 올라와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선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이 대표의 장남에 대해선 상습도박 의혹을 경찰로부터 송치 받아 수사 중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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