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교통사고 12~1월에 집중…“치사율 1.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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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8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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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News1
블랙아이스.ⓒ News1
빙판길 교통사고가 12월~1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며 치사율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로교통공단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는 4932건이며 이 가운데 12월과 1월에 발생한 사고가 각각 1627건, 1983건으로 73.2%를 차지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122명이며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인 1.6에 비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국도에서 결빙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치사율은 16.1로 고속국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5.2)의 3배에 달했다.

결빙 교통사고는 일반국도와 지방도에서 많이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일반국도와 지방도에서 발생한 비율은 각각 8.7%, 7.2% 수준이지만 결빙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6%, 13.1%로 두배 가까이 올라갔다.

시간대는 오전 6~10시에 전체 사고의 38%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오전 4~6시에 치사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반경 200m 내 결빙사고 3건 이상 또는 사망사고 포함 2건 이상 발생)은 전국 62개소로 교량·고가차도 18개소, 터널·지하차도 8개소가 포함됐다. 제동력이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사로, 곡사로 또한 다수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강남구 뱅뱅사거리, 삼성중앙역, 영동대교남단교차로 부근, 성북구 정릉입구삼거리 등이 포함됐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 발생하는 블랙아이스(도로살얼음) 현상은 강수, 적설 등 눈에 보이는 기상 상태와 달리 운전자가 사전 인지하기 어렵다”며 “지열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교량, 음영이 있는 터널, 지하차도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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