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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응답률 너무 높은데” 장수군수 선거 관계자 37명 송치
뉴스1
입력
2022-10-31 14:29
2022년 10월 3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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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전경. 뉴스1 DB
지난 전북 장수군수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7명을 송치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전북경찰청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장수군수 후보 여론조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업무방해) 등으로 3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이중 3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송치된 이들 중에는 전·현직 군수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0명 정도가 범행을 주도했으며, 나머지는 이들의 지시에 따라 실제 여론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경찰은 주동세력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조사 결과 여론조사 조작은 일부 세력의 조직적인 ‘통신요금 청구지 변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우편 청구서 주소를 기준으로 여론조사 안심번호가 추출되는 점을 악용, 실제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청구지를 집단으로 변경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식이다.
선거를 앞둔 장수 지역사회에서는 여론조사에 선거조직이 동원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여기에 실제 장수지역 여론조사 응답률이 매우 높았던 점도 의심스러운 정황으로 작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비율은 통상적으로 10%를 넘기기도 어렵다”며 “하지만 장수는 마지막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50%를 넘겨 임의적인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수사에 착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조작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를 213개로 특정했다. 선거를 앞두고 신규 개통됐거나, 장수로 요금 청구지가 변경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된 사례들이다. 특히 한 주소지에 7~8명의 청구지가 등록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론조사 조작 행위에 따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적으로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업무를 방해하고 선거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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