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뺨 때리고 팔만 잡고 질질…아동학대 교사 CCTV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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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3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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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A 씨가 3살 B 군의 고개가 젖혀질 만큼 숟가락을 억지로 입에 넣는 모습.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어린이집 교사 A 씨가 3살 B 군의 고개가 젖혀질 만큼 숟가락을 억지로 입에 넣는 모습.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강원도 원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3살짜리 아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강원 원주경찰서는 최근 어린이집 교사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B 군(3)을 수차례 학대하는 장면이 담겼다.

어린이집 낮잠 시간, A 씨는 B 군의 눈을 손으로 덮은 채 다른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한다. 이때 B 군이 뒤척이자 B 군의 입과 뺨을 번갈아가며 때렸다.

식사 시간에는 B 군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 숟가락을 억지로 입에 밀어 넣었다. 다른 날에는 얌전히 앉아 밥을 먹고 있는 B 군의 한쪽 팔만 들어 강제로 위치를 옮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영상에는 A 씨가 B 군을 거칠게 잡아끌거나 배와 가슴팍을 세게 내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B 군의 부모는 “선생님이 나를 싫어한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유치원 CCTV를 확인했다가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학대는 추석 연휴를 제외한 지난달 8일부터 16일까지 계속됐다.

B 군의 부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해당 교사는 잘못을 시인했다. 어린이집 측은 “이전에도 다른 학부모의 항의가 있어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준 적이 있다”며 “이번 일을 확인하고 곧바로 해임했다”고 밝혔다.

현재 B 군은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의 아버지는 “밤에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나고 눈을 심하게 깜빡거리는 증상이 있다”고 채널A에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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