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어선 출항준비 중 불…기관사·외국인 선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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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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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3척 화재로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7일 제주서부소방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어선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는 동시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호는 출항 준비 중이었다.

승선원은 총 8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어선 밖에 서 있었고, 기관사 1명과 선원 4명 등 나머지 5명은 어선 안에서 출항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불이 나자 선원 3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1명)은 바로 바다로 뛰어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 연안구조정에 구조됐다. 그러나 이들은 화상, 골절상 등의 부상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안타깝게도 이 3명과 함께 어선 안에 있었던 한국인 기관사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불이 A호 양 옆에 있던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어선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로 번지면서 피해 어선은 모두 3척으로 늘었다.

다행히 B호와 C호에는 승선원이 없었다.

소방은 관할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는 동시에 화재 현장에 소방헬기인 한라매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완진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해 어선 3척 모두 화재에 취약한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 피해 어선 3척에 적재돼 있는 유류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실제 이날 오후 1시 기준 진화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발화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조사 결과 A호와 B호, C호에는 각각 1만2000리터, 5000리터, 4400리터 등 경유 총 2만1400리터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호 제주서부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우선 연소가 확대되지 않도록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화재 진압 후 제대로 수색을 벌여 실종자 2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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