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도 전에 꽈당…외제차 골라 41번 고의사고, 1억여원 챙겨(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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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5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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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고급 외제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내고 우연한 사고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4일 보험사기 혐의로 A 씨(40대)를 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약 41건의 고의 사고를 내 1억4000여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주요 사고를 보면 A 씨는 한 외제차가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하자 뒤에서 빠른 속도로 나타나 차에 닿지도 않았는데 쓰러졌다. 또 주유소 출구를 천천히 빠져나오는 차량을 발견하자 그대로 달려 측면에 부딪치기도 했다.

(채널A 영상)
(채널A 영상)

이런식으로 A 씨의 보험금 수령이 반복되자 보험사가 올해 2월경 고의사고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의심을 받자 A 씨는 베트남으로 도피하고 보험금은 인터넷 도박 및 베트남 현지 유흥비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수도권 및 충청 일대에서 다수의 교통사고를 낸 후 치료비 또는 차량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영상분석, 사고 당사자의 진술, A 씨의 범행 전후 행적 및 보험금 사용내역 등을 통해 고의 사고라는 정황을 발견했다.

A 씨는 베트남 체류 자금이 부족해지자 국내로 들어왔다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은신처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계속 수사중이다.

경찰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상대방의 태도가 의심스럽거나 과다한 합의금을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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