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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네가 왜 거기서 나와”…‘산미치광이’ 등장에 제주도 발칵

입력 2022-06-24 10:08업데이트 2022-06-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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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산미치광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제주의 한 주택 앞마당에 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미치광이(호저)가 나타나 행정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2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산미치광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획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목격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산미치광이 사진을 공개하며 “성산읍이나 표선면 쪽에서 산미치광이 키우다 잃어버린 사람 있느냐. 퇴근 후 집에 오다가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산미치광이 한 마리는 온몸을 뒤덮은 가시를 바짝 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이 산미치광이가 지난달 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사설동물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고 포획 작업에 나섰다. 해당 동물원에서는 총 10마리의 산미치광이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사라진 개체는 총 두 마리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고는 오늘에야 접수됐지만 5월 말쯤 동물원 울타리가 훼손되며 호저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 사이 동물원 측에서도 수색에 나섰다”며 “동물원과 30㎞ 이상 떨어진 서귀포시에서 목격됐지만 크기가 작아 사람 눈에 발견되지 않으면 포획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미치광이는 외래종이라 관련법상 실종 시 바로 행정으로 통보해야 하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며 “(동물원에 대한) 과태료 처분 등은 향후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산미치광이를 발견하면 민원콜센터(120번)로 신고하면 된다.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지에 서식하는 산미치광이는 몸통이 가시털로 둘러싸여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크기는 훨씬 크다. 몸길이 60∼90㎝, 꼬리 길이 20∼25㎝로 소형견이나 중형견 정도의 크기이며 가시털은 최대 35㎝까지 자란다.

야행성에다 소극적이라 먼저 건드리거나 자극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험을 느낄 경우 몸을 오그려 가시를 곤두세우는데, 가시가 외부 물체 등에 박히면 몸에서 떨어져 나온다. 가시에 독성은 없지만 찔리면 가시에 있는 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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