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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27곳서 불법 마약류 검출…필로폰은 모든 처리장서 나와

입력 2022-06-23 11:11업데이트 2022-06-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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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규모 하수처리장 27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단 국내 마약류 일평균 사용 추정량은 호주나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진행한 2차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생활 속 마약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에서 사용‧유통되고 있는 마약류 사용 추세를 파악할 목적으로 2020년 4월(1차)부터 이 같은 조사를 시행 중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국 27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연 4회 정기 조사한 결과, 필로폰은 2020년에 이어 이번에도 모든 곳에서 검출됐다. 엑스터시는 21곳, 암페타민은 17곳, 코카인은 4곳에서 나왔다.

산업·항만·휴양 지역 13개 하수처리장을 일주일 이상 들여다보는 집중 조사에서도 필로폰은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나왔다. 엑스터시는 9개소, 암페타민은 8개소에서 검출됐다.

필로폰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23mg으로, 전년도 동일 지역 평균 21mg보다 약간 증가했다. 이는 호주(약 730mg·2021년 8월 기준)의 3.1%, 유럽(약 56mg·2021년 기준)의 41% 수준이다.

코카인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0.6mg으로, 2020년의 1000명당 약 0.3mg보다 다소 증가했다. 호주(약 400mg·2021년 8월 기준), 유럽(약 273mg·2021년 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마약류 수사·단속 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호주와 유럽은 이미 이 같은 자료를 활용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약류 수사·단속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집중 조사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조사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이 사업이 국내 마약류 조사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사를 수행해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마약류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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