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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26년째 끌어온 대전트램 개통, 2027년 이후로 또 연기

입력 2022-06-20 03:00업데이트 2022-06-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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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등 추가로 사업비 2배로 급증
심의과정서 착공-개통 연기 불가피
대전시 순환노선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Tram) 개통이 2027년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6년째 진행돼 온 2호선 건설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대전시는 19일 “최근 기본설계를 마무리한 결과, 총 사업비가 202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7492억 원에서 1조4837억 원으로 7345억 원이 늘어나 기본계획 변경과 총 사업비 조정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차량과 정거장이 추가되고 각종 공사까지 늘어나면서 불가피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해 착공 및 개통도 연기될 수밖에 없다.

사업비를 보면 국비는 애초 4359억 원에서 8709억 원으로 4350억 원, 시비는 3131억 원에서 6127억 원으로 2996억 원 늘어났다.

항목별로 보면 △물가와 지가 인상에 따른 증가 1363억 원 △급전시설 변경(유·무가선 혼용) 672억 원 △차량 편성 수 증가 1013억 원 △구조물 보강과 지장물 이설 등 1688억 원이 늘었다. 사업 초기부터 국토부에 사업계획 반영을 요청했던 테미고개 지하화가 설계에 반영되면서 530억 원이 증액됐다. 2호선의 대전역 경유가 추가되고 자양고개와 서대전육교 지하화 등에서 483억 원이 늘었고 정거장도 당초 35곳에서 45곳이 되면서 126억 원이 증가했다. 도로 정비와 공동구 반영 과정에서도 1471억 원이 늘었다.

조철휘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애초 예비타당성조사 운용 지침에 따라 개략적인 사업비를 계상했다가 정확한 현장 조사와 기술 여건, 운행 안전성 확보, 이용 편의성 등 공종별 사업비를 현장 실정에 맞추면서 총 사업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트램 차량 편성이 27대에서 39대로 늘어나면서 운행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원래 최고 속도 시속 70km, 표정속도(운행 거리÷총 운행 시간) 25.7km에서 최고 속도 50km, 표정속도 19.82km로 낮춰진다. 안전 속도(5030) 준수와 정거장 추가 설치, 보행자 안전을 위한 우선 신호 등도 운행 속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지하철·31km)보다 느리고, 시내버스(17.70km)보다는 빠르다.

조 본부장은 “사업비가 2배로 증가해 기재부로부터 적정성 재검토(당초보다 15% 이상 사업비 증액 시 실시)를 받아야 하는데 약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개통 연도는 당초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7∼12월)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하반기 국토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후 2024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전시는 조만간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이 같은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지만 이 당선인은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운행 속도가 느린 트램의 비효율성을 지적한 적이 있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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