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 표본 유전자 분석
해외유입종 판단 근거 자료 마련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서 모기를 통해 감염병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개체 관리를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5년간 인천공항과 인천항 주변에서 흰줄숲모기와 반점날개집모기 등을 채집해 유전자 등을 분석한다. 흰줄숲모기는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종이고, 반점날개집모기는 2019년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을왕산 일대에서 잡힌 개체 중 뎅기열 바이러스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종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09년부터 인천공항 등에서 모기로 인한 감염병 전파를 감시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유입된 모기라고 판단할 근거 자료가 부족해 관리체계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매년 100건 이상의 국내 모기를 채집해 유전자 등을 분석하고, 해외에 서식하는 모기와도 대조 분석해 감염병 유입 차단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국제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유입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