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2만명에 ‘서울형 투명마스크’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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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인당 8장씩 총 16만장 지급
코로나로 영아 언어발달 지연 우려
입 모양 잘 보이는 투명마스크 제작

서울시가 어린이집 보육·특수교사에게 입이 보이는 ‘서울형 투명마스크’(사진)를 지원한다.

시는 “다음 달까지 시내 어린이집 4793곳의 어린이집 영아반(만 0∼2세) 보육·특수교사 2만377명에게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지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교사 1인당 8장씩 모두 16만3016장이다.

서울형 투명마스크는 착용자의 입 모양이 보이는 마스크다. 영아들은 교사의 입 모양을 보고 따라 하면서 언어를 습득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이들의 언어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시 관계자는 “영아들의 언어·인지·사회성 등 뇌 발달 지연을 예방하고자 투명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투명 마스크는 입 모양이 잘 보이도록 투명 창 면적을 최대화했다.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영아들이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마스크를 만들고, 다양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영유아의 건강 발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시는 당시 “서울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600명의 뇌 발달 상태를 온·오프라인으로 진단해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분석하겠다”고도 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실태조사는 올 11월 결과가 공개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투명 마스크 지원은 보육교사의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영아의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어린이집#교사#서울형 투명마스크#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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