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에 변+토사물…펜션 오물 테러 “20대 남녀 4명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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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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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분 “도저히 못하겠다”며 일 관둬…



(출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출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코로나 유행을 거치면서 국내 펜션 이용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펜션에 묵은 후 테러 수준의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가는 진상 이용객도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일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펜션 진상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운영자 A 씨는 “20대 남녀 4명의 작품”이라며 “변과 토사물도 있으니 멘탈 주의하라”고 미리 경고했다.

사진에는 차마 보기 어려울 정도로 더러운 광경이 담겨있다. 침대와 이불, 베개, 바닥 여기저기에 배설물과 토사물이 널려 있는 모습이다. 싱크대에는 담배꽁초를 넣은 컵과 먹다 남은 음식이 그대로 담긴 그릇들이 가득 차 있고, 커튼 봉은 파손돼 있다.

이 같은 진상에 객실을 청소하는 분마저 “도저히 못 하겠다”며 일을 관뒀다고 한다.

(출처=아프니까 사장이다)
(출처=아프니까 사장이다)

A 씨는 앞서 기사화됐던 또 다른 펜션 진상에 관한 사연을 보고 자신의 경험도 생각나 사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이 커뮤니티에는 ‘정신 나간 손놈들’이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는데, 당시 사연 역시 7명의 투숙객이 펜션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갔다는 내용이었다.

이 펜션 운영자 B 씨는 “깨끗하게 청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며 “단지 쓰레기를 문밖에 꺼내놓고 설거지만 하면 되는데, 먹은 그대로 몸만 빠져나간다. 제일 충격이었던 건 침대에 설사를 싸고 간 커플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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