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다 쓸어갔다…무인제과점 탈탈 턴 여성(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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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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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음료수, 케이크 등을 가져가는 여성. CCTV 영상
빵과 음료수, 케이크 등을 가져가는 여성. CCTV 영상
인천 부평구에서 무인제과점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가 빵과 음료수 등을 계산하지 않고 가지고 나간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점포 주인 A 씨는 “이 시국에…양식 없는 행동과 뻔뻔함에 정말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보배드림과 맘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최근 ‘무인가게 쓸어가는 도둑 잡고싶다’ 등의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경 점포를 방문해 약 3분 만에 10여만 원어치의 제품을 훔쳐갔다.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이 가려진 여성은 겉옷에 달린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매대에 진열된 빵을 하나씩 집어들었다. 빵이 9개쯤 쌓이자 여성은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봉투에 담기 시작했다.

뒤이어 냉장고로 향한 그는 샌드위치와 음료 등을 품에 한가득 안고 계산대에 내려놓는다. 성에 차지 않은 듯 여성은 다시 냉장고로 가 음료수 2개를 더 가져왔다. 이 역시 결제없이 봉투에 담았다. 냉장고 옆 쇼케이스에서는 케이크 등을 꺼냈다. 총 3개의 봉투에 제품을 나눠담은 여성은 케이크와 빵을 가지고 가게를 떠났다.

점포를 운영 중인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며 “도움이 될 단서라도(부탁드린다)”라고 도움을 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이 피의자로 특정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여성을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봉지에 빵을 담고있는 여성. 그 옆에는 계산하지 않은 케이크와 봉지 2개가 더 있다. CCTV 영상
봉지에 빵을 담고있는 여성. 그 옆에는 계산하지 않은 케이크와 봉지 2개가 더 있다. CCTV 영상

한편 무인점포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2019년 203건에서 2020년 367건, 지난해 1~9월 1604건으로 증가했다. 형법상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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