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선관위, 오늘 긴급회의 열어 확진자 투표권 대책 마련”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7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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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2.3.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4~5일 사전투표일에 확진자 투표 시 발생한 현장 혼란과 불편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본투표일에는 확진자들도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소상히 안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관위, 확진 선거인이 직접 투표함에 투표지 넣는 방법 검토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오전 10시 선관위는 긴급회의를 통해 재발방지책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덕철 1차장은 “이번 주 수요일(3월 9일)은 대통령선거일”이라며 “지난 사전투표일(4~5일)에 확진자 투표와 관련해 발생한 현장의 혼란과 불편에 대해서 어젯밤 선관위의 사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1차장은 “9일 본투표일에는 확진자들도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소상히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20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가 불편을 겪은 점을 6일 밤 사과했다.

또한 실태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물품 준비와 동선 관리 등이 미흡했다고 시인했다. 선관위는 “확진 선거인이 직접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법을 포함한 대책을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 20만여명…고위험군에 의료역량 집중

방역 당국은 다음주까지 확진된 산모와 투석환자를 위한 병상을 각각 약 250개, 600개로 늘리고 다니던 병원에서도 분만·투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확진된 산모들을 위한 병상은 다음 주까지 250여개로 늘리고, 원래 다니던 일반병원에서도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하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된 투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약 600여 개까지 확대해 평소 다니던 투석의료기관에서도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앞으로 고위험군의 재택치료를 돕는 집중관리의료기관을 병원급 총 850여개, 의원급은 총 300여개를 목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급증하는 고령층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중등증 병상 2275개를 확충할 계획이고 기존 중환자실에 적용하던 병상 효율화 방안을 준중증·중등증 병상에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복지부와 국무조정실이 참여하는 범정부 병상점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과 불안함이 없도록 계속 병상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1차장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만여 명에 달해 국민 불안과 우려가 클 것”이라며 “중환자 병상과 중등증 병상의 가동률이 각각 59.8%, 49.3%로, 의료체계는 아직까지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부터는 확진자를 이송하기 위한 구급대원의 보호복을 종전의 ‘레벨 D급’에서 전신 가운 4종 세트로 간소화할 예정이다. 4종 세트에는 긴팔가운, 보안경 또는 안면보호구, 장갑, 마스크가 있다.

◇“오미크론을 독감 수준으로 보려면 백신 접종 해야”

권 1차장은 방역패스가 중단됐지만 오미크론의 위험을 독감 수준으로 보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 치명률이 접종 완료 시에는 0.08%로서 독감과 비슷해지나, 미접종 시에는 0.6%로 독감의 6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5%도 안되는 미접종자가 전체 위중증자와 사망자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8주간 확진자와 위중증자, 사망자 중 미접종자의 비율은 각각 8.5%, 48.7%, 50.2%”라고 언급했다.

권 1차장은 “방역패스를 통한 미접종자 보호조치가 중단됐기 때문에 미접종자들은 방역수칙을 꼭 지키고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했다면 본인 안전과 건강을 위해 3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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