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등 야간관광 기본계획 수립
야간조명 어우러진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 32개월만에 520만명 다녀가
‘야간경제 CEO과정’ 신입생 모집도
충남 예산군은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에 개통 이후 520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예산군 제공
충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야간관광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관광지마다 야간 조명 설치 등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이고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 자치단체, 야간관광 인프라 구축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보령시 야간관광 프로그램 및 관광콘텐츠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원도심, 무궁화수목원, 남포읍성 등 5곳을 거점으로 고유자원과 특화된 전통문화를 활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별자릿길’이 그것.
‘별 보령 갈래?’를 슬로건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물병자릿길 전갈자릿길 물고기자릿 작은곰자릿길 닻별자릿길 등 5개 야간관광 코스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 빛과 드론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보령해저터널을 활용한 야간 드라이브 코스 조성, 원산도를 야간 경관 명소인 ‘빛의 섬’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산시(시장 맹정호)는 천문과학을 가족과 쉽게 배우고 즐기는 관광시설인 ‘밤하늘 산책원’을 인지면 애정리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과 연계해 2024년까지 조성한다.
밤하늘 산책원은 미래 세대에게 우주의 꿈을 심어주고 천문과학을 배우는 차별화된 관광시설로, 170억 원을 들여 힐링 관광과 체류형 야간 명소로 조성한다. 천문테마공원, 별자리 캠핑장, 금헌 별마루 전망대, 천문산책로, 밤하늘 천문영상관 등이 들어선다.
충남 예산군(군수 황선봉)은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에 개통 2년 8개월 만에 520만 명이 다녀갔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음악분수와 레이저빔 영상쇼가 중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천군(군수 노박래)도 군산시와 함께 군산∼서천 장항을 연결하는 동백대교에 야간 조명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 야간관광 및 경제 CEO 과정도 개설돼
축제 및 야간경제 CEO 과정 모집 포스터.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맞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개설됐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는 ‘제1기 축제 및 야간경제 CEO과정’ 신입생 모집에 이어 본격적으로 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지부 측은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소비 활동이 야간으로 옮겨 가고 있는 데다 야간관광 활성화로 야기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재생 등의 효과는 이미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선진국에서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 개설된 이번 CEO과정은 전 세계적인 야간관광 및 경제활동 트렌드, 축제 콘텐츠와 경영기법을 익히고 이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마련된 것. 12차례에 걸쳐 격주 토요일마다 이론과 현장학습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최고 강사진으로 구성됐다.
지원 자격은 문화·관광·축제 분야 관련 기업 및 단체 임직원, 공기관 책임자, 축제 및 관광 분야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며, 신청은 3월까지 가능하다. 문의는 야간경제 CEO과정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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