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3~5월 예식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올해 하반기 가을 시즌인 9~11월도 일요일 정도를 제외하면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예식 비수기로 꼽히는 하계 시즌도 8월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거의 꽉 차 있다.
신라호텔은 1월 기준 예식 예약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15~20%가량 증가했고, 웨스틴 조선 호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4분기 예식 진행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100명 이하 소규모 예식 건수도 2배 증가했다. 올해 그랜드볼룸은 연말까지 토요일 모든 예약이 마감됐고 일요일 일부만 남아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 사태’로 미룬 예식을 올해는 올려야겠다는 수요가 있다”며 “수치 자체는 기저효과가 조금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호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여건과 시기가 마땅치 않아 뒤로 계속해서 미룬 분들이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참석 인원 제한으로 예식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원하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결혼 자금을 투자하는 수요도 포함돼 있다.
25일 기준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접종 구분 없이 49명까지다. 접종 완료자 등으로 구성하는 경우 50명부터 299명까지로 제한된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일반 웨딩홀에서 하객 수 기준으로 대형 결혼식을 준비하던 고객들이 호텔에서 올리는 스몰 웨딩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며 “요즘은 스몰웨딩으로만 예약하기 때문에 예약율도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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