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10도, 17년 만에 최저 2월 말 기온…모레부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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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3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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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원효지구에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변산바람꽃이 개화한 모습. 2020.2.5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광주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원효지구에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변산바람꽃이 개화한 모습. 2020.2.5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수요일인 23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10.0도까지 떨어지며 17년 만에 가장 추운 2월 말 날씨를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중국 북위도 부근에서 형성된 대륙고기압이 찬공기를 한반도로 밀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위도지역 약 5㎞ 상공에 찬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형성돼 우리나라로 추운 바람이 유입됐다. 날씨는 25일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은 -10.0도로 2월 하순(21~29일) 기준 2005년 2월21일(-10.3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낮까지 기온이 점차 오르지만 0도 내외에 머물 전망이다. 바람도 15~30㎞/h로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도 영하권에 든다. 오전 6시 기준, 서울의 체감온도는 -13.2도로 떨어졌다.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대륙고기압이 짧은 주기를 반복하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고기압과 고위도지역 약 5㎞ 상공에 찬공기를 동반한 저기압 영향으로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지배하면서 날씨가 추워졌다”며 “올겨울엔 기압계 변동에 따라 추위가 왔다 가는 주기가 매우 짧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부터는 평년기온(아침 최저기온 -7~0도·낮 최고기온 6~9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5일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 이어진다.

봄 소식은 3월 중순에 들어서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학적으로 봄의 시작은 일 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오른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의미한다.

일 평균기온은 기준일 직전 4일과 직후 4일을 포함해 총 9일동안 기온을 이동평균해 계산한 값이다. 9일간 매일 3시간마다 하루 8회씩 기온을 측정하며 지역마다 봄이 시작된 날도 모두 다르다.

완연한 봄이 시작되기 전까지 큰 일교차를 주의해야 한다. 24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기온차가 10~15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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