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18세 이하 감염 여전…오미크론 면밀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1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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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우려된다고 11일 밝혔다.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 확산 영향이 3월 신학기 등교 확대와 교육활동 정상화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오미크론 대응 관련 전문가 온라인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규모에 대해 “12월 마지막 주보다 줄어든다고 하지만, 그 이후 감염 상황이 완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유지, 7000~8000명대로 긴장감을 느꼈던 때보다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18세 이하 연령층의 감염 상황은 1월 첫 주 일평균 발생률 11.0명 수준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학 기간이라도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감염이 우려된다”며 “새 학기 이전까진 감염예방을 위한 관리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새 학기를 앞두고 오미크론 확산이 학교 일상회복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각 지역 감염 상황, 학생·교직원 백신 접종률 등을 함께 종합 고려해 새 학기 시작 전 학교방역의 대응 방향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청과 방역 당국, 시도교육청 등 학교 현장의 의견과 여건을 종합 고려해 새 학기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방역체계, 학사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당부했다.

회의에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석했다. 교육부에서는 정종철 차관 등 간부들이 동석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문가들과 학생 감염 사례와 백신 접종 상황을 공유하고, 오미크론 확산 전망에 따른 겨울 방학 중 새 학기 학교 방역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고, 오는 3월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의 3000명대에서 2만명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전면 등교 추진에 중요한 변수다.

지난 10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누적 감염자는 2351명으로 1주일 전 1300명대 대비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보다 확산 속도가 느리더라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3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대비 높아진 학생 백신 접종률 덕분에 오는 3월 신학기 전면 등교와 학교생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학원 등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집행정지 후 학생 백신 접종률 상승세는 이전보다 크게 꺾인 모습이다.

10일 0시 기준 13~18세 소아·청소년 77.1%가 1차 접종에 참여했으며, 58.6%가 2차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일별 1차 접종률 상승 폭은 12월 마지막 주엔 평일 기준 하루에 0.8~1.1%포인트씩 오르다가, 법원의 방역패스 관련 결정이 나온 지난 4일이 포함된 이달 첫째 주 들어서 0.3~0.5%포인트로 절반 가량 감소한 양상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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