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14일부터 투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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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알약 2만명분 13일 들어와
오미크론 확진자 12.5%… 3주새 5.7배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뉴스1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먹는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약 2만 명분이 이르면 14일부터 국내 환자들에게 투약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팍스로비드가 13일 오전 국내에 들어온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완료된 약이기 때문에 도착 다음 날인 14일 보건소 등에 전달돼 환자들에게 투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팍스로비드를 경증·중등증 성인과 40kg이 넘는 12세 이상 소아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2∼8일) 국내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확진자의 비율은 12.5%로 분석됐다. 이 비율은 한 주 전(8.8%)의 1.4배, 3주 전(2.2%)의 5.7배에 이른다. 8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총 235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오가는 만큼 이 시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최근 여러 방역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파도는 순식간에 닥쳐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증가에도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떨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21∼27일 이후 6주 연속 ‘매우 높음’이었던 것이 두 단계 하락한 것이다.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낮음’ 단계를 나타냈다.

정부는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이번 주 중에 17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거리 두기 조치를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을 앞두고 코로나19 유행 규모를 더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먹는 코로나 치료제#화이자 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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