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에 K바이오 허브 유치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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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올해의 주요 성과’ 발표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영종도 제3연륙교 착공 등 결실
내년엔 ‘세대별 행복 정책’ 강화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는 올해 주요 성과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과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제도화 등을 꼽으면서 내년에는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는 올해 주요 성과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과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제도화 등을 꼽으면서 내년에는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시 제공
민선 7기 인천시 임기가 6개월 남은 가운데 시는 올해의 주요 성과로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고도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제도화 등을 꼽았다. 주민 반발에 막혀 어려움을 겪는 소각장 확충과 송도 화물차 주차장 조성 등의 현안은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시는 내년도 시정 비전을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으로 정했다.

인천시는 28일 박남춘 인천시장 주재 실·국장 회의를 열어 올해의 주요 성과로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등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수립 △영종도 제3연륙교·서해남북평화도로 착공 △세브란스병원 송도 유치, 서울아산병원 청라 유치 △재정 건전화 달성 등 17가지를 정했다.

특히 산업 고도화와 환경 교통 분야에 대한 성과가 눈에 띈다. 올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쓴 인천시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연구소 건립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까지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백신 연구개발 시설은 2024년 송도에 들어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이 모두 송도에 자리를 잡으면서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구에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도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며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주장하는 인천시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할 수 없게 법이 개정된 것도 올해의 성과로 평가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선 권역별 소각장 확충이 필수지만 대상 지역인 중구와 동구 권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열악한 공공의료 체계 개선과 올해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시는 내년도 시정 비전을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으로 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시민과 함께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4대 전략으로는 △세대별 시민 행복 정책 강화 △민생경제 회복과 경제 고도화 △균형발전 도시 조성 △기후위기 대응 강화를 내세웠다. 새로운 경제산업 전략과 구도심 문화재생 전략 등을 수립하고 수도권매립지 주변을 환경특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마무리하지만 많은 성과도 있었던 다사다난한 해”라며 “올해 이룬 결실이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없이는 불가능했던 만큼 내년에도 시민들의 염원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모든 시민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시#송도#k바이오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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