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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척 하면 돼” 낄낄댄 10대 공갈범들…법정서 들통 엄벌 예고
뉴스1
업데이트
2021-12-17 11:48
2021년 12월 17일 11시 48분
입력
2021-12-17 11:26
2021년 12월 17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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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2020.2.18/뉴스1 © News1
재판을 받고 있는 10대 공갈범들이 법정 안과 달리 밖에서는 전혀 반성 없이 소란을 피우다 결국 들통나 재판부의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강도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10대 남녀 7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현재 피고인들은 6월9일과 6월19일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채팅 앱 ‘즐톡’을 통해 성매수 남성을 제주시의 한 모텔로 유인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방식으로 금품을 뺏으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피고인들이 성매수 남성과 대화하며 시간을 끌거나 성관계를 하는 사이 나머지 피고인들이 현장을 급습해 성매매를 한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소리치는 식이었다.
이 밖에도 일부 피고인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거나 서울에서 운전면허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는 상태다.
피고인들은 이날 공판 전까지 무려 100여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대부분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편지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오히려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들을 향해 크게 호통치기 바빴다.
앞선 공판에서 죄송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던 한 피고인이 공판 직후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차량 안에서는 교도관들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하며 화풀이를 했기 때문이다.
이 뿐 아니라 다른 피고인들 역시 경찰서 유치장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직후 “판사 앞에서 불쌍한 척 하니까 넘어가던데”라고 말하며 낄낄대고,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쪽지를 돌렸던 일까지 모두 들통나버린 것이다.
재판부는 “진짜 가관이다. 그동안 자식 키우는 심정으로 바라봤는데 영 딴판이었다. 이럴 거면 뭐 하러 반성문을 제출하느냐”고 거듭 호통치며 “우리 사회에는 좋은 게 훨씬 많은데 왜 나쁜 것부터 배웠느냐. 그에 따른 처분을 하겠다”며 엄벌을 예고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나이가 어리기는 하지만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며 피고인들에게 장기 징역 7년, 단기 징역 4년 등 부정기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에 피고인들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는 사람 답게 살겠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도와 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는 내년 1월10일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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