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속에 1만1000명 전수조사…오미크론 감염 함평 ‘뒤숭숭’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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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함평읍 주민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13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함평읍 주민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 함평군의 분위기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 만큼이나 을씨년스러웠다.

13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는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한줄로 길게 늘어섰다.

전날 이 지역에서 주민 3명이 코로나19 오미크론으로 최종 확진돼 전 주민이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국은 함평읍 주민 8284명, 손불면 주민 3320명 등 1만1604명을 상대로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함평읍 주민은 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손불면 주민은 면사무소와 월천보건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갑자기 찾아 온 한파 속에서 주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찾은 일가족, 거동이 불편한 부모를 모시고 찾은 주민 등 검체 채취에 걱정이 가득한 얼굴들이었다.

자녀와 함께 검사를 받으러 온 40대 어머니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불안해 했다.

전날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모두 함평 소재 어린이집 관련으로 최근 가족모임차 서울을 방문한 원생과 접촉했다.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서는 이 확진자들과 관련해 15명이 오미크론 변이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며, 이들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함평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거리두기 강화에다가 오미크론까지 겹쳐 걱정이 한가득이다”고 토로했다.


(함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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