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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딸 소고기 먹인다며 백신 맞고 출근한 남편…주검 됐다”

입력 2021-12-01 14:29업데이트 2021-1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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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GettyImages)/코리아
45세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2차 접종 후 나흘 만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난 제 남편.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막막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에 사는 40대 주부라는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남편 B 씨는 10월 19일 제주시의 한 병원에서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쳤다. B 씨는 백신을 맞은 다음 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출근했다고 한다. 퇴근 후 B 씨는 온몸에 뻐근함과 찌릿함을 느꼈다고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 씨는 “백신 접종 나흘째 되던 날, 남편은 외근을 위해 운전을 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심장 충격을 경험했고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며 “대형 병원으로 옮겨진 남편은 의식을 찾았고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말에 수술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끝내 그곳에서 나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며 “남편은 평소 기저질환도 없던 건강한 40대 남성이었다. 그런데 심근경색으로 죽다니, 그것도 백신을 맞고 나흘 만에 이럴 수 있는 거냐”라고 토로했다.

A 씨는 “남편이 우리 곁을 떠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질병청의 조사도 흐지부지되며 어떤 조치도 없다”며 “뉴스를 보면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기사가 이어지는데 정부는 그냥 남편을 그중 한 명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하고 성실했던 한 남성의 죽음, 그리고 파탄 난 가정. 정부의 말처럼 정말 백신하고 상관이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A 씨는 “남편과 늦은 나이인 43세에 결혼해 행운처럼 찾아온 29개월 딸과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 행복은 너무나 빨리, 그리고 허망하게 끝났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딸에게 소고기 한 번이라도 더 먹인다며 백신을 맞고도 일하러 갔다. 구멍 난 양말을 신으면서도 괜찮다며 출근했는데 그날 주검이 돼 돌아왔다”며 “시간을 돌려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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