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고 강추위 온다…23일부터 아침기온 영하권으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1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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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장갑을 낀 채 가스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2021.11.09. 동아일보 DB
9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장갑을 낀 채 가스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2021.11.09. 동아일보 DB
22일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찬 바람이 밀려오며 기온이 뚝 떨어진다. 23일부터는 중부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며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워질 전망이다. 추위는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가운 강풍이 불어오면서 20일과 21일 이어진 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23일 서울 체감온도 영하 7도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늦은 밤부터 중부와 서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22일 전국으로 확대된다. 예상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도 제주 등에 5~20㎜, 강원영동과 경상도 5㎜ 미만으로 많지는 않다. 일부 지역에는 눈도 예보됐다. 강원 산지와 제주 산지에는 1~3㎝, 화성과 평택 등 경기 남서부 지역과 충북에 1㎝ 가량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눈과 비는 한반도 북서쪽 5km 상공에 있는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만들어진 비구름이 원인이다. 22일 낮부터 찬 공기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낮 최고기온은 아침과 별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4~13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3도, 낮 최고기온은 5도인데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각각 1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23일부터 맹위를 떨친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로 전날보다 7도 가량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그보다 3,4도 더 낮아진다. 23일 서울과 강원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3도와 영하 7도, 체감온도는 각각 영하 7도와 영하 15도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위는 27일부터 서서히 누그러질 전망이다.

●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은 해소
20일과 21일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뒤덮은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22일 북서쪽에서 내려온 강풍으로 해소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보통’~‘좋음’ 수준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환경부는 19일 서풍을 타고 중국 등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20일부터 고농도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일 ㎥당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이 9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경기 88μg, 인천 85μg에 달했다. 모두 ‘매우 나쁨’(㎥당 76μg 이상) 수준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올라간 것은 3월 11일(89μg) 이후 254일 만이다.

21일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충북 5개 시도에서는 미세먼지 ‘관심’ 위기 경보가 내려지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는 전날과 당일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50μg 넘을 것으로 보일 때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것은 이번 가을 들어 처음이다. 이날 인천·충남 지역 석탄발전 8기 가동이 중단되고 27기는 운영이 제한됐다. 또 대형 사업장들은 가동률 조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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