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손 잡고 사회공헌”… 인천공항공사, 상생 경영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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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서포터스와 공공 콘텐츠 제작
지역 청소년 교육봉사단 파견 등 청년 참여 이끌며 공익 사업 전개
“사회 경험 쌓으며 보람 느낄 기회”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인천공항 가치점프 2기 교육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한 최민아 인천국제공항공사 ESG경영실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봉사단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인천공항 가치점프 2기 교육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한 최민아 인천국제공항공사 ESG경영실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봉사단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대 3학년생인 이한결 씨(24)는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모집한 ‘제1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포터스’에 뽑혔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이 접종하는 모든 백신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에 착안해 SNS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공항 백신은 어떻게 운송될까’를 주제로 정한 뒤 인천공항공사의 도움을 받아 콘텐츠 제작에 들어갔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이 실린 비행기가 국내 영공에 들어오면 최대한 빠른 경로로 착륙할 수 있도록 우선 관제권이 부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국민들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 특별 통관 절차가 적용돼 세관검사는 물론이고 보세구역 반입 같은 과정이 생략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백신이 운송돼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과정을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SNS 계정을 활용해 홍보한 결과 9월 열린 수료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씨는 “6개월에 걸쳐 서포터스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역할을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알려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사회적 공익활동에 대학생들을 참가시키는 사업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퍼스 생활이 위축된 대학생들에게 폭넓은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한 ‘SNS 서포터스’에는 20명을 뽑는 데 892명이 지원했을 정도로 대학생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7월 수료식이 열린 ‘인천공항 가치점프 1기 대학생 교육봉사단’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마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에 대학생들을 참여시켰다.

지난해 8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학생 교육봉사단원 100명을 뽑아 경인지역 청소년학습센터 24곳에 멘토로 파견했다.

이들은 10개월 동안 매주 6시간씩 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 400여 명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기본 교과수업과 체험학습을 함께 진행했다. 기업과 법조계, 의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인 멘토가 참가하는 진로 상담도 병행했다. 교육봉사를 마무리한 모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기 봉사단원 1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내년 6월까지 8개월간 수도권 아동센터나 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500여 명의 멘토가 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교육봉사에 나선다.

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대학생들의 제안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 인하대와 ‘인천지역 공공기관의 ESG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의 멘토 기업으로 참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시기에 대비해 인천공항의 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대학생을 참가시킨다. 이들이 바라보는 참신하고 색다른 관점의 ESG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무 경험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민아 인천공항공사 ESG경영실장은 “대학생을 포함해 청년층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chwang@donga.com
#사회공원#인천공항공사#상생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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