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화물연대 총파업-요소수 품귀 겹치면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8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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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물류업계가 요소수 품귀현상에 11월 중순 화물연대가 예고한 총파업까지 겹치면 역대 최악의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정부에 전달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지난 3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의견서에 “11월에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예정돼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사태로 인해 화물차의 운행이 제한된다면, 2021년은 역대 최악의 물류대란과 함께 마무리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협회는 “매년 택배시장의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데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택배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규 택배차량이 물류시장에 다수 유입됐다”며 “유입 차량의 대다수는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화물운송 분담률은 철도 1.4%, 해상운송 6.0%, 도로운송이 92.6%의 비율이다. 협회는 “도로의 화물운송분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현재 국내의 물류운송에 있어서 화물차를 이용한 도로운송의 대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요소수 품귀사태가 지속될 경우 최근 선적 부족으로인한 수출입물류 대란은 해상과 육상 양 방향의 문제로 심화될 것”이라며 “로나19사태 와중에 생활인프라 산업인 택배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 생활과 국가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물류시장 분야의 화물차들이 요소수 부족사태로 인해 운행을 못하게 된다면, 그 사회경제적 영향은 심각한 수준에 달할 것”이라면서 “물류산업은 산업적인 특성상 납기 및 인도지연이 발생하면 물류기업이 화주기업에 페널티를 물어야 하는데, 작금의 요소수 품귀 사태가 지속된다면 11월에 예정되어 있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와 맞물려 심각한 수준의 화물자동차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요소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요소 제품의 재처리를 통한 요소 정제 등 다각도에서 요소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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