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12~17세·임신부 백신접종…60세 이상 ‘부스터샷’도 곧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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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7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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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쓰인 화이자 백신. 2021.9.23/뉴스1 © News1
사진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쓰인 화이자 백신. 2021.9.23/뉴스1 © News1
정부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계획 안에는 임신부 및 12~17세 청소년으로 접종 확대,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추석 연휴 후 첫 주말인 이번 주말만 해도 총 6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향후 1~2주는 더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 대상 12~17세 소아청소년·임산부로 확대

방역당국은 27일 오후 4분기 예방접종 계획안을 발표한다.

이날 발표될 계획안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 임신부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임신부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임신부의 경우도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부작용 등 위험 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청소년 역시 개학, 등교 확대로 인해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더 이상 백신접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청소년의 경우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백신을 맞을 경우 심근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괄 접종보다는 희망자에게만 접종하는 방안이 계획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26일) 김부겸 국무총리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의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며 정부를 믿고 국민 한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해 주신다면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27일 4분기 예방접종 계획 발표 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12세부터 17세까지 접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질병청은 교육당국과 협력해 학생들의 접종과 관련된 충분한 설명 노력, 해외의 여러 가지 사례 등을 말씀을 드려서 혹시 모를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체계,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사항을 점검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은 고위험군 ‘우선’백신 접종 간격 단축

4분기 접종계획에는 정해진 횟수대로 접종한 후 보강 효과를 내기 위해 백신을 추가적으로 맞는 ‘부스터샷’과 관련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요양병원 환자와 고령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이 우선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다만 돌파 감염 비율이 높은 얀센 접종자는 이번 우선대상자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계획안에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접종 간격 단축과 관련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정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간격을 4주로 통일했다가, 지난 8월 국내 백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자 6주로 변경한 바 있다.

정부는 기본 접종 간격 단축을 통해, 예방 접종 완료율 시점을 앞당길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예정된 전체 인구 대비 70% 이상, 18세 이상 성인 80% 이상, 60세 이상 고령층 90%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욱더 높여 나가겠다”며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의 85.5%가 미접종자이거나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못한 분들인 만큼 접종 속도 역시 한층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변이에 따른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 왔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명절 이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도 증가하는 모습으로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다음달 1일 발표된다. 현재까지 수도권에는 4단계 거리두기가 석 달째 적용되고 있는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되거나 방역조치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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