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인하대 살아날까…대학진단 최종 결과 52개교 촉각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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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 등 대학 총장들이 대학구조개혁심의위원회에 정부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을 촉구하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양보경 성신여대 총장 등 대학 총장들이 대학구조개혁심의위원회에 정부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을 촉구하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성신여대와 인하대는 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교육부는 3일 오전 10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성신여대와 인하대 등 52개 대학의 향후 3년간 학교 운영을 좌우할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는 총 285개교가 참여했다. 일반대 25개교와 전문대 27개교 등 52개교는 지난 17일 가결과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서 정부 재정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미선정되면 향후 3년간 총 140억원에 이르는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비를 받지 못한다.

대학가에서는 성신여대와 인하대가 부활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결과 통보 당시 두 대학이 미선정되자 다른 대학에서도 “의외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성신여대와 인하대는 나름 경쟁력 있는 대학인데 의외”라며 “어떤 요인 때문에 떨어졌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가결과 통보 직후 성신여대와 인하대 등 미선정 대학에서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이 이어졌다. 수시모집을 앞두고 ‘부실대학’인 것처럼 낙인이 찍혔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인하대는 총학생회·교수회·직원 노조·총동창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3일 학교 대강당에서 기자희견을 열고 평가 결과 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인하대 학생들이 보낸 ‘과잠’(학과 잠바)이 좌석 곳곳에 걸리며 눈길을 끌었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달 30일 학교 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성신여대의 이의신청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성신여대와 인하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반발이 커지면서 단체행동도 이어졌다.

미선정 52개교 총장단은 전날(2일) 교육부를 방문해 혁신지원사업비로 책정된 총액 범위 내에서 진단 평가에 참여한 모든 대학에 평가결과를 토대로 차등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일에도 미선정 27개 전문대 총장들은 기획재정부를 찾아 미선정 대학에도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미선정 대학들은 또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량평가를 문제삼으며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52개교 총장단은 전날 대학구조개혁심의위에 보낸 건의서에서 “대부분 대학은 특수성과 자율성을 버리고 진단지표 맞춤형 대학을 운영하면서 평가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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