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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적 희귀종’ 댕구알 버섯, 사과 농장서 발견…지름 30cm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8-31 17:44
2021년 8월 31일 17시 44분
입력
2021-08-31 17:33
2021년 8월 31일 17시 33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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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성 씨와 댕구알 버섯. 남원시 제공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 버섯(Calvatia nipponica)이 전북 남원시 운봉읍 화신마을의 한 사과밭 농장에서 발견됐다.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허인성 씨(44)의 사과밭 농장에서 지름 20~30cm의 댕구알 버섯 7개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백색의 댕구알 버섯은 축구공 모양과 비슷하다. 댕구알 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란 뜻의 ‘댕구알’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중국에서는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린다.
2017년 발견된 댕구알 버섯. 남원시
댕구알 버섯은 여름, 가을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 속이나 들판, 잡목림 등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나 환경 조건이 급격히 바뀔 때 꽃을 피우고, 하룻밤 사이에 급격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다. 이후 2014년 남원과 담양 등지에서 발견됐다. 옛날에는 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워낙 희귀한 탓에 일반화되지는 못했다. 2017년 댕구알 버섯 채집자는 술을 담갔다고 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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