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구분해 확진자 나오나”…식당·카페 ‘1시간 단축’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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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0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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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폐업 자료사진. /뉴스1
식당 폐업 자료사진. /뉴스1
“10시까지 영업에 3인이상 사적모임 제한만해도 힘든데, 여기서 한 시간을 더 줄인다구요? 아니 병원이고 직장이고 확진자 나오는 장소는 구분이 없는데 왜 먹고살기 힘든 자영업자만 가지고 그러는 건지. 정말 못살겠네요.”

정부가 오는 23일부터 9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주간 연장할 방침을 밝히면서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로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오랜기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바라면서 영업제한을 감수해왔던 경기지역 자영업자들은 쌓아뒀던 불만을 쏟아냈다.

20일 경기 수원시의 식당 업주 A씨는 “정말 X같은 정책이다. 만만한게 자영업자냐. 출퇴근 시간 지하철·버스 만원이란다. 우리는 영업시간 단축하고 (출입자)명부적고 테이블 띄우고 지킬 거 다 지켜가면서 장사한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많다. 그게 우리만의 잘못인거냐.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업주 B씨도 “저렇게 죽으라 죽으라 하는데, 진심 한강이라도 가야하나싶다. 안전하게 먹고살게 해줄 생각은 안하고 제재만 한다. 관공서·공장·기업 다 야간근무하는데, 그런 곳은 운영시간을 제약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질 못했다. 자영업자가 동네북이었던 거다”며 답답해했다.

안산시의 카페 업주 C씨는 “어차피 10시 영업제한때부터 손님은 없었다. 9시나 10시나 별반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식당과 카페를 상대로만 제재가 강화된다니 짜증부터 밀려온다. 정부 정책 너무 한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4단계를 오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연장 결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와 4단계 시행 시 일부 내용을 조정했다. 4단계의 경우 식당·카페 영업제한 시간은 기존 밤 10시에서 9시로 강화하고, 대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편의점도 식당 카페와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9시 이후 실내외 취식을 금지한다.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학원,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기존 거리두기 운영 방안대로 밤 10시 영업 제한을 적용한다.

오후 6시 이후 3명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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