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선 다문화 아이들이 한국 아이 왕따시켜…학교는 못 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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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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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유튜브 채널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최근 일부 시골 학교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오히려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아이를 따돌린다는 목격담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유튜브 채널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에는 ‘한국 VS 일본, 인구감소로 완전히 달라질 집값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박정호 명지대 교수가 함께 했다.

박 교수는 영상에서 “강원도의 모 초등학교 분교에서 특강을 간 적이 있다. 전교생이 8명 있더라”며 “교감 선생님이 오셔서 잠시 대화를 나누다 운동장을 봤더니 6명 정도 되는 친구들이 5학년 학생 한 명을 왕따시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공으로 얼굴을 치고, 넘어뜨리고 하기에 놀라서 교감 선생님에게 ‘저거 말려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교감 선생님 눈빛이 다 아는 눈치였다”며 “하는 말이 ‘더 심해지지는 않아서 지금은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박 교수는 “교감 선생님에게 ‘왜 저 친구 한 명을 저렇게 괴롭히느냐’고 물어봤더니, (따돌림을 당하는) 5학년 친구 한 명만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이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었다”라며 “‘너는 우리랑 다르다’라는 이유로 그런 것이다. 이게 군 단위 이하(지방자치단체)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렇다고 다문화 가정을 차별하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들도 국적이 모두 한국인 분들”이라며 “사회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얘기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 교수는 한국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짚으며 “20년 뒤인 지자체 선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도 일어날 것이다. 광역시 이상의 지자체 선거장의 피부 색깔과 군 단위 이하 지자체장의 피부 색깔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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