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前대통령 입원… 혈액검사서 의심 증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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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판 불출석허가서 제출 예정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15일 전 씨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 씨는 13일 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VIP 병실에 입원했다. 전 씨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최근 혈액검사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됐고, 연휴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 씨는 9일 광주지법에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을 당시 예전보다 부쩍 노쇠한 모습이었다. 재판이 시작돼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될 때는 “전두환”이라는 이름만 말했고, 나머지 정보는 부인 이순자 씨가 대신 대답했다. 이어 피고인석에 앉아 졸았고, 이 씨가 “(남편의) 가슴이 답답한 것 같다”고 밝혀 재판이 25분 만에 끝났다. 전 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30일 열리는 항소심 재판에 참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전 씨는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허가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전두환#입원#불출석허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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