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방역전략 전환, 지금은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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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5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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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8.15/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8.15/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 등을 우려하며 방역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부 전문가들께서 이제는 방역 전략을 전환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고 계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한다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 자체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당면한 4차 유행을 이겨내기 위한 방역 대책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리는 “금주에는 다시 한 번 거리두기 단계 결정이 필요하다”며 “누적된 피로감으로 방역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수본은 그동안의 방역 상황을 토대로 불합리하거나 현장에서 수용성이 떨어지는 점이 없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관점의 대응 전략에 대한 고민도 이제는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휴가에서 직장으로 복귀하시기 전에 주저하지 마시고 주변의 검사소를 찾아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지자체와 함께 개학 전까지 학원과 교습소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학원가에 대한 특별 방역 점검 활동을 확대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특히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는 기숙형 학원이나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겨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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