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정부 “치명률 떨어져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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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3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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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2021.7.27/뉴스1 © News1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2021.7.27/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절독감과 같이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백신 접종이 많이 전개돼서 치명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상황이 되어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는 적극적 역학조사와 철저한 PCR진단검사를 통해 환자를 모두 찾아내고 있지만, 계절독감은 증상적으로 진단을 먼저 내리고, 바로 치료제를 쓰는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러 연구자료를 통한 추정치로 보면 국내 계절독감은 전체 인구의 5~10% 정도로 발생하고 있다. 연간 250만~500만명 정도다. 치명률은 0.05~0.1%, 사망자는 2000~4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는 계절 독감에 국가 예방접종사업을 벌이고 있고, 건강보험의 보험적용으로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라며 “규모나 치명률이 세계 통계보다는 조금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전체 누적으로 이날 0시 기준 0.97%를 기록했다. 지난 8월11일부터 1%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7월 한달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77명, 전체 확진자는 4만1379명으로 7월 한달간 치명률은 0.19%다.

손 반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치명률, 사망자 숫자는 의료체계 역량을 응집시켜서 모든 환자를 찾아내고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가운데 관리되는 치명률”이라며 “독감처럼 관리하면 현 체계보다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치명률 관리가 좀 더 올라갈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충분히 치명률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독감처럼 관리하는 부분이 검토 가능하다”며 “예방접종률을 차질없이 확대시켜서 목표대로 인구의 70%까지 1차와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엿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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