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뉴스1|사회

간판불 꺼졌는데 실외기가 윙윙?…문 뜯고 들어가보니 ‘술판’

입력 2021-08-03 12:14업데이트 2021-08-03 12:1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관을 중심으로하는 단속반은 지난달 29일 자정께 경찰과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군산시 나운동의 한 유흥업소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안으로 진입했다. 이미 손님들은 비상구를 통해 도주했지만, 내부에는 술판을 벌이던 이들이 남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이미 반쯤 마신 양주병과 먹다 만 안주뿐 아니라 미처 챙기지 못한 휴대전화와 가방까지 그대로였다.(전북도 제공)2021.8.3 © 뉴스1
지난 7월29일 밤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유흥업소 골목. 10시가 넘어서자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밝던 유흥가는 금세 어두워졌다. 어둠이 찾아온 거리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행정명령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로 모두 영업을 중단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관의 귀에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사람이 있음을 직감한 이들이 업소에 들어가기 위해 계단으로 향했다. 그 순간 업소 관계자가 달아나려다 특사경에게 붙잡혔다.

현장 확인을 위해 문을 열 것을 요청했지만 관계자는 “안에서 잠겼다”는 핑계를 대며 단속반과 20여분간 대치했다. 결국 단속반은 경찰과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강제로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했다.

이미 손님들은 비상구를 통해 도주했지만, 내부에는 술판을 벌이던 이들이 남긴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다. 이미 반쯤 마신 양주병과 먹다 만 안주뿐 아니라 미처 챙기지 못한 휴대전화와 가방까지 그대로였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또다른 단란주점에서도 베트남 국적의 남성 5명이 맥주 30병 이상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다 적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비웃기라도 하듯 배짱 영업을 강행한 업소들이 단속망에 걸렸다.

전북도는 5개반 77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지난 7월28일부터 8월2일까지 336개 업장을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단속 결과 오후 10시 이후 집합제한 행정명령이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영업한 업소 5곳이 적발됐다.

전북도는 이들 업소에 감염병예방법상 정해진 방역수칙을 위반해 불법적으로 영업한 혐의를 적용해 형사고발하고, 이용자 등 7명 등에게 1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단속에 나섰던 전북도 특사경은 “대다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제적 어려움에도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영업하고 있다”며 “일부 극소수의 몰지각한 영업주와 손님이 이를 위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대한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병행 실시하겠다”며 “불법적인 행위가 발견될 시,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과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 군산=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사회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