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유죄에 경남도정 ‘흔들’…굵직한 현안 어떻게 되나?

뉴스1 입력 2021-07-21 10:37수정 2021-07-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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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메가시티,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 '빨간불'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도 난항 예상
댓글 조작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2021.7.21 /뉴스1 © News1
김경수 도지사가 결국 ‘드루킹 사건’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경남도정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을 받은 김 지사는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특히 지난 3년동안 도정을 적극 도와주신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문재인의 복심’이라 불리던 김경수는 김해을지역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2018년 6월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와 경남도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사업을 꼽으라면 당연 ‘부울경 메가시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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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블랙홀로 지방 소멸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 이를 타개할 돌파구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 생활·경제 공동체를 구성해 수도권 규모의 큰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실제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공동준비조직인 부울경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본격 추진에 나섰다.

부울경의 ‘청사진’에 김 지사가 선봉대장을 자처하며 굵직한 국가사업을 여럿 유치,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Δ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Δ진해신항 Δ가덕도 신공항 등이다.

최근 정부의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발표에 부울경 광역철도와 부울경 순환 광역철도가 반영됐다. 이는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 메가시티의 핵심사업이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KTX역을 연결하며,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김해 진영~경부선 양산 물금역~양산도시철도 북정역~상·하북~울산KTX역을 잇는다.

창원시 진해구 제덕만에 ‘진해신항’도 유치했다. 노후한 부산항을 대체하고자 새롭게 부산신항 인근에 조성되는 항만으로 2040년까지 12조8000억이 투입돼 21선석 규모로 만들어진다.

또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들어선다. 597만9000㎡면적에 7조5400억원을 투입해 3.5㎞ 활주로와 여객·화물청사를 8년10개월에 걸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육·해·공 전방위적인 대단위 국가가업을 펼쳐 동북아 스마트 물류산업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과 경제를 다시 부흥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날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하면서 여러 사업들의 정상적인 진행이 걱정스러워지는 모습이다. 김 지사와 호흡을 맞추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강제추행으로 시장직을 사퇴, 지난달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두 시·도지사에 비해 덜 적극적인 모습이던 송철호 울산시장만 남은 상황이다.

또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역시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서부경남KTX는 2019년 1월 정부의 전국 23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들어갔다. 당시 예타 면제 사업 중 사업비가 가장 컸다. 이는 사업비 총 4조9800여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경남 합천~진주~통영~거제를 잇는 철도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국토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이 수차례 연기되면서 지지부진이다. 역사의 위치와 소음·환경 등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김 지사의 제1호 공약인 서부경남KTX가 또 표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기본적인 노선과 역사는 확정이 됐는데, 지역주민들의 민원과 요청을 반영하는 그런 과정”이라며 “착공이 몇 개월 늦어지더라도 2028년 완공은 큰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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