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늘 ‘마포 오피스텔 지인 살해’ 40대 구속영장 신청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6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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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 A씨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 A씨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경찰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옛 직장동료 40대 남성 B씨가 일하던 오피스텔 사무실을 찾아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USB를 두고 갔다는 이유로 B씨의 사무실을 찾았다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B씨가 “나이를 먹고 돈을 빌리러 다니냐”는 취지로 말하자 모욕감을 느껴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가지고 다니던 둔기와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용 가방을 미리 준비하고 범행 현장의 혈흔을 닦아낸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8시42분쯤 B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동교동의 오피스텔에서 혈흔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으로 피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A씨가 지방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전날(15일) 오전 경북 경산에서 체포됐다.

A씨는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경산으로 이동해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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