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서 고기 굽다가 이웃과 다툼 벌인 이유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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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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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베란다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두고 ‘민폐’ 논란이 불거졌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일 ‘아파트 베란다 삼겹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는 지난 일요일 글쓴이가 친구 집에 방문해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베란다 문을 열고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었는데 윗집에서 아저씨가 나와 큰소리로 ‘누가 냄새나게 고기를 구워 다른 집에 피해를 주냐. 몰상식하게’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쓴이 친구도 “내 집에서 내가 고기 구워먹는데 누가 뭐라고 하냐”고 맞받아치면서 이웃 간의 말다툼이 오갔다고 한다.

그는 “양쪽 식구들이 말려서 주먹다짐까진 번지지 않았지만, 이게 그렇게 민폐가 되는 상황인 거냐”고 물었다. 집 안에서 담배가 아닌 음식을 조리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이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아저씨가 예민한 것” “너무 각박한 세상이다” “단독 주택으로 가야할 듯”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냄새가 역할 수는 있으나 대놓고 면박을 주는 것은 심하다” 등 글쓴이를 옹호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베란다에서 구워먹었다면 문제가 있다” “다 굽고 창문을 연 것이랑 베란다에서 문을 열고 굽는 것은 차이가 크다” “주방에서 구워야지 베란다에서 구운 것이라면 할 말이 없을 것” 등의 반응도 있다.

한 누리꾼은 비슷한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어느 날, 창문을 열었는데 생선 굽는 냄새가 유난히 과했던 적이 있다. 아내에게 (냄새가) 심하다고 한 뒤 창문을 닫고 1시간 후에 다시 열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 데 안타깝다”고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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