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직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일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6.1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첫 공판이 1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렸다.
재판을 3분 앞둔 이날 오전 9시 57분경 오 전 시장은 법정에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 1월 말 기소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검은 중절모에 양복 차림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오 전 시장은 첫 재판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바로 법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원확인 후 재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범행의 세부 내용이 공개된 적 없는 상황에서 혐의나 증거 등을 논의하는 재판 과정을 공개할 경우 피해자 보호 등에 문제점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변호인 측 요청 등에에 따른 조처다.
오 전 시장의 첫 공판은 당초 지난 3월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피고인 측의 요청으로 연기돼 준비기일을 거쳐 두 달여 만에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오 전 시장은 2018년 11월 부산시청 직원 A 씨를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A 씨를 재차 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 B 씨를 추행하고 이 직원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15 총선 직후인 4월 23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시장 공석으로 지난 4월 7일 열린 재보궐 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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