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가 범죄 연루됐다”…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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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도로에서 보이스피싱범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장면의 CCTV 화면. (경남경찰청 제공). © 뉴스1
경남 진주의 한 도로에서 보이스피싱범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는 장면의 CCTV 화면. (경남경찰청 제공). © 뉴스1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13회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범죄에 연류됐다”면서 접근해 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3회, 총 4억 4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범 현금수거책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5월 11일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B씨에게 전화해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며 접근했다.

이후 B씨에게 ‘계좌가 정지상태지만 대출 실행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대출을 유도했고, B씨가 대출을 받자 ‘대출금이 증거물이니 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속인 후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A씨는 4300만원을 가로챘다.

범인들은 피해자들 휴대전화기에 ‘가로채기 앱’을 설치하게 했고, 앱을 통해 피해자들의 전화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전화를 받아 검사 행세를 해 피해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전달받아 전화금융사기단에게 4억 4000만원을 송금했으며, 경찰은 A씨 추적 중 5월 14일 대구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 외 나머지 일당을 추적 중이며, A씨는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알게된 불상의 보이스피싱범들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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