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논란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백지화 절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6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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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논란을 빚은 강원 홍천군 일원의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백지화 절차를 밟게 됐다.

한중문화타운을 포함한 라비에벨 관광단지 조성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은 26일 강원도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과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본 사업은 국민청원과 일부 보도에서 인용되고 있는 집단주거시설로서의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이 분명히 아니다”며 “그러나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한 국민 65만 명 이상의 마음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계획했던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이 가장 소중한 고객이고, 수요자라는 생각에서 떨어져 있었던 점이 한시도 없었던 만큼 관광산업의 수요자인 국민의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 조치”라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당초 한국과 중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적인 요소를 테마로 한 순수한 테마형 관광단지를 구상했고, 국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 환경의 변화와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제반 여건의 불안정성 확대 등으로 인해 사업의 진로가 불확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문화타운’의 차이나타운 논란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강원도는 집단주거시설인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관광시설 조성이 핵심이라고 수차례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청원에는 26일 오후 7시 30분 현재 66만2325명이 동의했다.

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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