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휴가 필요한데…시기·방법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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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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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기 부천시 춘의동 종합운동장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22일까지 경기도내 1인 이상 외국인 노동자(불법고용 외국인 포함)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와 외국인 노동자(불법체류 외국인 포함)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200~300만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17일 오후 경기 부천시 춘의동 종합운동장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22일까지 경기도내 1인 이상 외국인 노동자(불법고용 외국인 포함)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와 외국인 노동자(불법체류 외국인 포함)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200~300만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휴가 부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접종 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1~2일의 공가를 부여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쏠리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아직 논의 중이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는 접종 후 휴가 부여 시 기준과 적용 등 실무적인 방안 수립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면 언제부터 할지, 기간은 어떻게 할지, 유급으로 할지 무급으로 할지, 업종별로 어떻게 달리 적용할지, 이상반응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만 의무적으로 적용할지 논의하고 정리해야할 것들이 많다”며 “관계부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접종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이상반응을 문자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2.8%는 예방접종 후 불편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증상은 Δ접종 부위 통증 28.3% Δ근육통 25.4% Δ피로감 23.8% Δ두통 21.3% Δ발열 18.1% 순이었다.

접종 후 몸이 불편한 경험을 한 나이대는 20대가 9.8%, 30대가 8.3%로 많았다. 이어 40대 7.2%, 50대 6.3% 60대 1.1%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이나 경제활동이 많은 젊은 연령에서 불편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이다.

특히 현재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 치료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은 대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접종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어 접종 기피나 피로감 호소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의 노동이 곧 오늘의 생계인 분들이 있다”며 “발열·근육통 같은 증상 때문에 일용직 노동자, 특수 고용 노동자, 의료인 등이 접종을 미룰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접종 후 휴가 부여가 제도화되면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 앞서 접종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접종 후 이상반응에 불안을 느껴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2.7%였다. 외래 방문자는 1.6%, 응급실 방문자는 1%, 입원한 경우는 0.1% 수준이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범부처적으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젊은 층에서 주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에 따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정계층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해당되는 지침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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