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 비축량, 1차 접종자에 쓰나…“일정대로 수급땐 가능”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16시 54분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정다운 요양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2021.3.10/뉴스1 © News1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정다운 요양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2021.3.10/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빠른 접종을 위해 2차 접종용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회차 접종을 해야 하는 백신 특성상 1인당 2회분의 백신을 비축 중인데, 새로운 백신이 들어오는 일정이 명백하다면 비축한 백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10일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2차 접종을 위해 보관중인 백신을 1차 접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지’라는 질문에 “2차 접종에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백신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어서 1명당 2회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백신 물량을 비축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1만8786명이다. 현재 43만8890명(61.1%)이 접종을 마친 상태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차 접종물량이 확정되면 전체 백신 수급·재고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많은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접종을 하도록 하겠다는 정부내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홍정익 팀장은 “외국처럼 2차 접종분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접종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1인당 2도스(회분)씩 배정되어 있다”면서도 “이런 경우라 하더라도 2차 접종분이 국내에 있거나 들어오는 것이 명백하다면 기다리지 않고, (비축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냐는 전문가들의 건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사람당 2개의 백신 배정이 안정적으로 사용한다는 원칙으로 국내 백신 접종 간격을 좁힐 수 있다면 2차 접종에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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