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북적 ‘더현대서울’에 인원제한 권고했지만…실효성은 ‘글쎄’

유근형 기자 , 황태호 기자 입력 2021-03-08 22:01수정 2021-03-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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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했다. 2021.3.1/뉴스1 © News1
지난달 26일 문을 연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백화점에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4㎡당 1명’으로 동시간대 방문객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권고했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더현대서울 측에 따르면 개점 후 열흘 간 200만 명 이상이 백화점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약 20만 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백화점 한 곳당 하루평균 방문객(약 10만 명)보다 두 배가량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개점 후 첫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인 102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더현대서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집단감염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지고, 봄을 맞아 외출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서 위험도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더현대서울을 언급하면서 “다른 시설보다 밀집도가 높아 해당 지방자치단체, 백화점 측과 밀집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지침에 한계가 적지 않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는 ‘이용인원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발열체크,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의 조치만 따르면 된다. 이는 스포츠시설,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더현대서울 측은 서울시, 영등포구 등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통해 6일부터 강화된 방역 지침을 시행했다. 동시간대 입장객을 4㎡당 1명꼴로 제한하고, 인기 매장은 동시 이용가능 고객수를 30% 줄였다. 3월 한 달 동안 주말 주차 차량 자율 2부제,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2시간 무료 주차 중단, 승강기 정원 40% 감축 등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시간당 입장제한 인원조차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있다. 더 강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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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 조정 여부를 12일 발표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15일부터 적용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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