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규모’ 초·중·고, 2.5단계까지 ‘전면등교’…방역에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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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4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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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들이 화상수업을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 2021.2.23 © News1
2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교사들이 화상수업을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 2021.2.23 © News1
서울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소규모학교’ 280곳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

유치원생과 초1·2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등교수업이 늘어나는 만큼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1만명에 달하는 방역·보건인력이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학년도 신학기 대비 학교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신학기는 개학 연기 없이 3월에 시작하고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등교수업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면 등교 가능한 소규모학교,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등교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을 준수해 운영하되 예외 규정을 둬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날을 늘리기로 했다.

소규모학교의 범위를 기존 ‘300명 내외’에서 ‘300명 초과 400명 이하 학교 가운데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경우로 확대해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밀집도 기준 적용 여부를 학교가 결정하게 했다.

초등학교는 607곳 가운데 131곳(21.6%), 중학교는 387곳 가운데 118곳(30.5%), 고등학교는 320곳 가운데 31곳(9.7%) 등 총 280개 학교가 전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56곳, 중학교 45곳, 고등학교 11곳 등 132곳이 소규모학교로 분류돼 전면 등교할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치원생과 초1·2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원래는 전체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지만 1·2학년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등교 인원을 3분의 1로 유지해야 하는 거리두기 2단계 때도 절반 이상 등교할 수 있다.

다만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 등교 인원이 전체의 3분의 1로 제한된다. 이 때도 돌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학습, 중도입국학생 보충 지도 등을 위한 등교는 허용된다.

유치원의 경우 거리두기 2.5단계에도 전교생이 60명 이하이거나 학급당 학생 수가 15명 내외인 경우 전면 등교할 수 있다.

특수학교(급)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밀집도 기준 적용 여부를 학교가 자율 결정한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1대1 또는 1대2로 소규모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입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고3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원격수업과 관련해서는 각급학교에서 쌍방향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쌍방향수업은 교과나 학습자의 특성에 따라 화상수업, 채팅, 콘텐츠 활용, 과제 제시 등 방식을 혼합해 진행할 수 있다.

◇원격수업 학생도 학교급식…430억원 들여 방역 인력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에 대해서도 희망하는 경우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급식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각 학교는 신학기 개학 이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탄력적 급식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급식·방역 여건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탄력적 급식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했다.

급식 관련 인력 확충이 필요한 경우 추가되는 인건비는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등교수업 확대와 탄력적 급식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의 방역 부담 완화를 위해 자체 예산 301억원과 교육부 지원 예산 129억원 등 총 430억원을 들여 9000여명의 방역 인력과 250여명의 보건지원 강사를 투입한다.

방역 인력은 학교마다 유치원은 1명, 초·중·고등학교는 3~5명, 특수학교는 3명, 각종학교는 2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전교생이 1000명이 넘는 과대학교에 대해서는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보건지원 강사 250여명을 분산 배치해 보건 실무와 교육을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서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학교 현장을 세심히 살피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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