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내내 전국 초미세먼지 기승… 인천-충남 1년2개월만에 ‘매우 나쁨’

송혜미 기자 입력 2021-02-15 03:00수정 2021-02-15 03:12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도권-충청에 올 첫 비상저감조치… 찬 공기 유입되며 15일 밤부터 해소
“잘 안 보여요”… 하늘 뒤덮은 초미세먼지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희뿌연 도심을 보고 있다. 설 연휴 내내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나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설 연휴가 시작된 11일부터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면서 경기 인천 등의 일평균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m³당 76μg 이상) 수준으로 악화됐다. 국내에서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관측된 건 약 1년 2개월 만이다.

1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기준 경기 남부 일부 지역(76∼107μg)과 충남(77μg)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관측됐다. 12일에는 인천, 13일은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77μg으로 매우 나쁨 수준이었다. 서울 등 전국 나머지 지역도 연휴 기간 내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연휴 내내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환경부는 14일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세종 지역에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건 2019년 12월 10일이었다. 당시 경기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76μg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교통량과 경제활동이 줄고, 비가 오는 날이 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인 날이 하루도 없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10일 중국 등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유입된 뒤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더해져 생겼다. 평년보다 3∼5도 높은 포근한 날씨가 연휴 내내 이어지며 대기 중 오염물질들의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진 2차 초미세먼지까지 더해졌다. 이 기간 대기가 정체하면서 나흘 동안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졌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기압의 대기가 상당히 안정돼 있어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월요일인 15일 오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늦은 밤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인천 경기남부 충남 대구가 ‘나쁨’, 그 밖의 지역은 ‘좋음’이나 ‘보통’이 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과 비슷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2∼13도로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진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도, 체감온도는 영하 2도로 예보됐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초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