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최첨단 해양 물리탐사연구선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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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자원硏 발주… 1677억 계약

한진중공업이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수주한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이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수주한 물리탐사연구선 예상도.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은 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주한 최첨단 3·4차원(3D·4D) 물리탐사연구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1677억 원으로 2024년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선박은 길이 92m, 폭 21m, 6000t급 규모로 극지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 단층 조사를 위한 3차원 해저물리탐사 및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다. 승조원 50명을 태우고 최대 15노트(시속 약 28km)로 항해하고 항속거리는 약 3만6000km로 북극과 남극을 왕복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물리탐사연구선은 2000t급 ‘탐해 2호’가 유일하다. 1996년 건조된 탐해 2호는 다양한 해저자원과 지층 연구 임무를 도맡아 왔으나 선령 노후화와 장비 제약으로 탐사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질자원연구원은 2016년부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탐사 가능한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진중공업은 연구선 건조에 극지 항해용 내빙 성능을 포함해 파도에 따라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동적위치제어 기술, 연구활동 시 음파 수신이 방해받지 않도록 선박 기관 소음을 제어하는 기술, 자동항법 및 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 첨단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와 첨단 탐사선 등 특수목적선을 건조하며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탐사연구선을 건조해 해양 연구 분야의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한진중공업#물리탐사연구선#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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