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접종 백신, 화이자냐 AZ냐 관심…정은경 “아직 결정되지 않아”

  • 뉴스1
  • 입력 2021년 2월 1일 16시 10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질병관리청 제공)/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질병관리청 제공)/뉴스1
국내에서 첫 번째로 접종이 이뤄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타이틀을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시기는 백신 조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Facility)’ 그리고 국제기구와 협의가 필요해 국내 도입 날짜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백신이 더 먼저 접종을 진행할지는 (제품) 공급 일정을 확정한 후 봐야 한다”며 “2월 중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어느 부분(제품이) 첫 접종이 될지는 날짜가 확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백스를 통해 2월 중 국내에 도입하는 백신 물량은 화이자 6만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선구매 계약에 따른 초도물량 75만명분으로 정해졌다. 화이자 백신은 특례수입을 통해 2월 중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 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코백스에 참여하며, 연간 1000만명분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받기로 했다.

현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국내에서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심사 과정을 통해 2월 둘째 주쯤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백스’를 통해 국내로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11만7000도스)은 확진자를 치료 및 관리하는 수도권 의료진이 접종한다. 2월 설 연휴 이후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할 예정이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mRNA 백신의 유통에 필요한 콜드체인 유지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국 예방접종센터는 관련 법령과 고시에 따라 중앙은 국립의료원, 중부권 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 조선대병원, 영남권은 양산부산대병원에 설치해 운영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최소 260만도스에서 최대 440만도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세부 내용은 공급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에 대해 정은경 본부장은 “2월 중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 예방효과는 임상시험에서 89%로 확인되고 있다.

얀센 백신은 예방 효과가 66%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은경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백신 유효성 기준을 50% 정도를 정하고 있다”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40~60% 정도 효과를 가지고 접종하고 있으며, 66%는 다른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효과가 낮긴 하지만 얀센 백신 만의 장점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얀센 백신) 장점은 2~8도 실온으로 유통할 수 있고, 한 번만 접종해도 효과를 낸다는 점”이라며 “영하 20도로 백신을 보관할 때는 24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제품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전령-리보핵산(m-RNA) 제품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항원) 내 일부 단백질에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적용한 합성항원 백신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