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직원 확진’에 선제검사 정은경 청장은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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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7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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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1차장, 역학조사서 밀접접촉 분류되면 2주 격리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은 27일 오전 “정 청장의 유전자 증폭(PCR) 진단 검사결과는 음성”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직원의 확진으로 인해 역학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나 권 1차장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어 “권 1차장은 현재 자체적으로 격리 중”이라며 “추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관련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와 증상 발현 시 추가 검사 등 조치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했다. 오후엔 지역거점 전담병원인 경기 평택 박애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5시50분께 정부세종청사 10동 5층에 근무 중인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다 오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중대본은 또 “정 청장은 확진자와 밀접접촉이 없어서 현재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으나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의 자체 격리에 따라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보건의료발전협의체 4차 실무회의와 의정협의체 7차 회의는 모두 취소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김강립 당시 중대본 1총괄조정관(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복지부 직원 확진 직후 근무 구역과 공용 공간을 폐쇄해 긴급 소독했고, 세종청사 10동 연결 통로와 5층의 승강기를 차단했다.

또 같은 부서 직원들에 대해 검체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같은 층 직원들은 귀가 및 자택대기 조치했다.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가 분류되면 검체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세종청사는 대한민국 행정부의 심장으로 불린다.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을 비롯해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상주 인원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그간 세종청사에서는 입주 기관인 복지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교육부, 대통령기록관, 환경부, 우정사업본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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